오래전 저는 마음이 정직하고 착한 사람들이 세상에서 고난을 겪는 것을 볼 때마다 천사
가 실수로 지옥에 떨어진 것이 아닌가 하고 느꼈습니다. 그래서 생각해보았습니다. 천사가
지옥에 기거하는 경우라면 그는 어떻게 해야만 자신의 순수함과 선행을 굳게 지키면서도 사
악함과 고난으로부터 상처받지 않을 수 있을지?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해야만 마음속에
원래부터 그렇게 간직하고 있던 그 평온과 기쁨을 유지하여 이 세상이 싫어서 떠나거나 혹
은 타락하여 무너지지 않을 수 있을지?
오래전 저는 마음이 정직하고 착한 사람들이 세상에서 고난을 겪는 것을 볼 때마다 천사
가 실수로 지옥에 떨어진 것이 아닌가 하고 느꼈습니다. 그래서 생각해보았습니다. 천사가
지옥에 기거하는 경우라면 그는 어떻게 해야만 자신의 순수함과 선행을 굳게 지키면서도 사
악함과 고난으로부터 상처받지 않을 수 있을지?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해야만 마음속에
원래부터 그렇게 간직하고 있던 그 평온과 기쁨을 유지하여 이 세상이 싫어서 떠나거나 혹
은 타락하여 무너지지 않을 수 있을지?
저는 예전에, 자신의 몸과 마음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데도 끊임없이 남을 제도하고 이
롭게 하겠다는 서원을 세우는 삶은 그저 비현실적인 고난의 여정이라 여겼습니다.
‘과연 이런 보살들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감수와 고통을 어떻게 바라보기에 내면의 평정을
찾을 수 있었을까? 도대체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자신의 욕망에는 도외시할 수 있게 하였으
며, 무엇에 의지하여 인간 세상의 각종 유혹과 번뇌를 이겨내어 마침내 자신의 사명을 완성
한 뒤에 불과를 원만하게 증득할 수 있었을까?’
이런 의문들은 제가 금강경을 만나 “일체 상을 깨뜨리고 일체 선법을 행하면 곧 무상정
득정각을 얻는다”라는 공성 정견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풀렸습니다. 그것은 마치 날카로운
검이 상에 집착하던 저의 의혹과 번뇌를 단번에 내려치는 것 같았으며, 번쩍하는 번갯불이
순식간에 제 마음속에 있는 삼악도의 어둠을 가르는 것 같았습니다.
그럼 지금부터 2,600여 년 전, 부처님의 큰 제자인 아난존자가 들려주는 금강경 이야기
를 함께 들어보겠습니다.